1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지 않는 폐파출소 중 입지 등 활용성 높은 1~2개소를 대상으로 STO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STO란 특정 부동산을 수익 증권화해 다수 투자자가 소액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분산 소유하는 유동화 방식이다.
검토 중인 후보지는 상도5치안센터(동작구 상도동), 신사1치안센터(은평구 신사동) 등이다. 해당 시설은 현재 치안센터 이전 후 비어 있거나 지역에서 임시 활용 중이다. 시는 이들 공간을 도심형 미니창고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연내 사업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고 사업화를 위한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STO 공모에 들어간다. STO가 도입되면 시민 투자자는 공공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임차료 등으로 배당 수익과 향후 공공자산 매도를 통해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는 공공자산을 신탁·공모함으로써 세입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달 28일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소유'를 운영 중인 '루센트블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서울시 공공자산의 토큰화 사업 공동 추진 ▲시민 대상 부동산 토큰화 정보 및 교육 지원 ▲관련 법규 및 정책 제안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성장한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토큰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다수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성수 코오롱타워, 대전 하나스타트업 파크 등 부동산 유동화 공모를 진행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부동산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자산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개발 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동행개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