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빈체로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영국을 대표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일 클래식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오는 12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핀란드 출신의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는 2021년부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시벨리우스와 슈트라우스 등 북유럽과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을 지니며,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도 꾸준히 무대에 올려 폭넓은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공연은 시벨리우스의 초기 대표작 교향시 '전설'로 시작한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 곡은 몽환적인 분위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무대의 서막을 연다.


이어지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가장 난도 높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곡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1945)은 오케스트라의 색채와 역동성을 극대화한 걸작이다.

1945년 창단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창단 초기부터 이엠아이(EMI) 레코드와 함께 수많은 명반을 남기며 클래식 음악사에 깊은 발자취를 새겼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오토 클렘페러, 리카르도 무티 등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하며 세계 무대에서 위상을 쌓아왔다.

클라라 주미 강은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이듬해 최연소 나이로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센다이 콩쿠르 등 주요 무대에서 우승을 거두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뛰어난 음악성과 기교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빈체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