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끝판 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프로야구 OB 모임 일구회가 선정하는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1일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오승환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지난달 28일 일구대상 선정위원회를 열고 오승환 수상자 선정에 의견을 모았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콜로라도에서 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고, 국가대표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 등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굵직한 성과를 냈다.
삼성은 오승환의 업적을 기려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으며, 오승환은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각 구단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김광수 일구회장은 "오승환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자, 국제 무대에서도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일구대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다.
일구회는 일구대상을 제외한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상 등 9개 부문의 수상자는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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