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일 하락 마감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알리바바 AI(인공지능) 칩 개발 소식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VEU(검증된 최종사용자) 지위가 철회되는 등 반도체 겹악재로 순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08포인트(1.35%) 하락한 3142.9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346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1억원, 193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2%), 기아(0.66%), 현대차(0.23%) 등이 상승세다. SK하이닉스(4.83%), 삼성전자(3.01%), 삼성전자우(2.12%), HD현대중공업(1.92%), KB금융(1.02%), LG에너지솔루션(0.85%),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등이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문구류(7.99%), 복합유틸리티(7.67%), 우주항공과국방(2.25%), 손해보험(2.25%) 등이 상승했다.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3.92%), 반도체와반도체장비(-3.49%), 통신장비(-3.36%), 에너지장비및서비스(-3.0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1.49%) 내린 785.00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8억원, 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5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3.76%), HLB(2.52%) 등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82%), 삼천당제약(4.26%),파마리서치(3.09%), 펩트론(3.07%),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2.01%), 에코프로비엠(1.07%) 등은 하락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약세 원인에 대해 "알리바바 AI 칩 자체 개발 소식에 미국도 AI 반도체 상대적 낙폭 확대됐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이 미국의 VEU 지위가 철회돼 건별로 미 상무부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조한 대형주와 산업재, 엔터주 상승에도 미국과 중국 기반 반도체 겹악재에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