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이 많은 기대 속 출전한 LA FC 홈 데뷔전에서 팀 패배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LA 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25 MLS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손흥민 입단 후 치른 3경기에서 1승2무 무패행진을 이어왔던 LA FC는 첫 패배를 당했다. LA FC는 11승8무7패(승점 41), 샌디에이고는 17승5무7패(승점 56)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LA FC 홈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라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으나 씁쓸한 결과가 나왔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다.
초반 흐름을 주도한 건 LA FC였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라인을 높게 올린 LA FC는 양 측면을 활용해 샌디에이고를 괴롭혔다.
일찍 결실도 맺었다. 전반 1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로빙 패스를 받은 데니스 부앙가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에도 LA FC의 공세는 계속됐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출전했는데,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측면으로 이동하거나 아래까지 내려오며 수비를 흔들었다.
LA FC의 좋은 분위기가 유지됐으나 역습 한 방에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33분 샌디에이고 일빙 로사노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아 슈팅했는데, 이것이 LA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서 손흥민은 전반 45분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경기는 LA FC가 주도했으나 추가골은 오히려 샌디에이고에게서 나왔다.
이번에도 역습이었다, 후반 21분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했는데 또 수비수 맞고 굴절돼 득점이 됐다.
주도하고도 연달아 실점, 역전을 허용한 LA FC는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의 바운드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 타이밍을 잡는 사이 뒤따라온 수비 2명의 태클에 걸려 무산됐다.
후반 32분에는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휘심의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손흥민은 아쉬움에 주저앉아 땅을 쳤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코너킥을 전담하며 부지런히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터닝 슈팅마저 수비수 육탄 방어에 걸리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결국 LA FC와 손흥민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채 1-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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