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LA FC 홈 데뷔전에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움을 전하면서 빠르게 적응, 더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25 MLS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선 손흥민은 슈팅 4개를 시도하는 등 공격 진영에서 위협적으로 움직였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특별한 날이었고 홈 팬들도 멋졌다.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는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해 화가 났다"면서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에 열심히 임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빨리 적응해서 확실하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정에서만 3경기를 뛴 손흥민이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자 LA FC 홈 경기장 티켓 2만2000장은 모두 팔렸다. 경기장에는 LA FC를 응원하는 깃발은 물론, 대형 태극기와 손흥민의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곳곳에 등장했다.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에 손흥민은 "어딜 가나 많은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는데, 단 한 번도 이런 응원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응원할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7일 LA FC 입단 후 바쁘게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미국 원정을 떠나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A매치 기간을 보낸다. 그동안 손흥민은 4경기에 출전할 뿐만 아니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홈구장을 찾아 시구를 하는 등 외부 활동도 임했다.
손흥민은 "이제 안정을 찾았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과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남은 2개월이 우승 향방에 중요한 시기인데,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 순위도 더 끌어 올려 시즌을 특별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 홈 데뷔전에서 졌지만 LA FC 사령탑과 동료는 손흥민의 합류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손흥민 합류 후) 팀이 좋아지고 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발전하고 있어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며 "손흥민 합류 후 팀이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면 된다"고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데니스 부앙가는 "손흥민이 합류, 나에게 더 많은 공간이 생기고 있다"며 "손흥민이 집중 견제로 고립되지만 해결 방법을 찾아 많은 득점을 할 것"이라며 손흥민 활약을 기대했다.
LA FC는 9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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