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이 2경기 만에 레버쿠젠에서 해고됐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단 두 경기 만에 레버쿠젠에서 해고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범 후 최단기간 경질이다.


레버쿠젠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지몬 롤페스 레버쿠젠 스포츠 디렉터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몇 주간 우리 팀을 보고 새롭고 성공적인 팀을 구축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텐 하흐 감독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텐 하흐 감독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난 사비 알론소 감독의 후임을 찾던 레버쿠젠이 텐 하흐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레버쿠젠과 텐 하흐 감독의 동행은 2경기 만에 끝났다.

레버쿠젠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치른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쳤다.

개막전에서는 호펜하임에 1-2로 졌고, 이어 10명이 뛴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3-3으로 비겼다.

레버쿠젠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알론소 전임 감독의 지휘 아래 무패 우승으로 첫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2024-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은 텐 하흐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했지만, 그 기대는 2경기 만에 사라졌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기간 해고된 사령탑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