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전용열차가 2일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로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노동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해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 출발 직후인 오전 1시가 넘은 시각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먼저 김 위원장의 출발을 보도했는데, 5시간 정도 시차를 두고 나온 신문 기사에는 국경 통과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하고 국경 통과 일자까지 알린 것은 이례적이다.

신문은 이번 방문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주요 지도간부들이 동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매체는 부인 리설주나 딸 주애의 동행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신의주를 지나 북·중 접경인 압록강을 건너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총 26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각각 왼쪽, 오른쪽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