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크의 오현규ⓒ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헹크(벨기에) 소속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독일) 이적이 무산됐다.


독일 매체 'HLN'은 2일(한국시간) "오현규의 최종 이적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발생한 양 구단의 의견 차이로 최종 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유럽 이적시장막바지인 지난 1일, 유럽 빅4리그 구단인 슈투트가르트로부터 이적료 2800만유로(약 455억원)의 제안을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급히 원했던 슈투트가르트와 거액을 쥘 수 있게 된 헹크와의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오현규는 국가대표팀 미국 원정 합류도 미룬 채 독일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실상 도장만 찍으면 되는 분위기였는데 의례적 절차인 메디컬테스트 결과를 놓고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

'HLN'은 "슈투트가르트 측은 오현규의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를 빌미 삼아 이적료의 할인을 요구했다. 임대 후 이적 등 다른 조건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헹크는 오현규의 입단 당시 진행했던 메디컬 테스트에선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고, 헹크 입단 후에도 무릎에 이상이 생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결국 양 구단은 재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이적시장 마감까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고, 오현규의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이로써 '빅리그 입성'을 앞뒀던 오현규는 최소 겨울까지는 헹크에서 남은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