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안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30)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어깨를 크게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올해 초 탬파베이와 2년 2900만(약 404억원)달러 조건으로 계약해 새 출발을 도모했다.
김하성은 오랜 재활 끝 올 7월 빅리그 무대에 다시 섰고,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김하성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지난달 22일 허리 염증으로 다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탬파베이는 결단을 내렸다. 현재 67승6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문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 탬파베이는 부상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몸값도 비싼 편인 김하성을 일찌감치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탬파베이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과의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전했다.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62승 7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를 마크 중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내년 시즌을 기약한 영입으로 보인다.
이번 이적으로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남은 연봉을 부담한다. 올 시즌 잔여 연봉 200만 달러를 부담하고, 김하성이 옵트 아웃(opt out·계약 파기)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연봉인 1600만 달러도 애틀랜타가 지출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하성은 조만간 애틀랜타 빅리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3일부터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탬파베이를 거쳐 세 번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애틀랜타에 한국인 빅리거가 몸담는 건 2002~2003년 뛰었던 봉중근 이후 2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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