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이 폴란드 슈투키 미술관장 다니엘 무지추크를 초청해 4일 오후 4시 석관캠퍼스 예술정보관에서 그래픽 스코어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
무지추크는 폴란드 대표 현대미술관인 슈투키 미술관을 이끄는 큐레이터이자 미술사학자다. 그는 '비평적 도구로서의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동유럽 예술과 음악의 실험을 현대적으로 조명해 왔다.
이번 특강은 그래픽 기호가 예술적 실천을 확장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무지추크 관장은 동유럽 아방가르드의 맥락에서 그래픽 스코어가 어떻게 작곡가·연주자·청자의 역할을 전환시키는지 다룬다. 또한 저작권과 해석, 예술 노동의 정치성을 포함한 더 큰 질문을 던진다.
강연에서는 안제이 파르툼, 에바 파르툼, 밀란 그리가르, 에우게니우슈 루드니크, 밀란 크니작, 안자 미탄 등의 작업이 사례로 제시된다. 목소리와 몸을 실험 도구로 삼은 카탈린 라딕의 콜라주 기반 스코어 작업도 다뤄진다.
특강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그래픽 스코어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변형의 제안으로서 기능하며, 관객에게 이미지·소리·행위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은 이번 강연이 예술과 사회, 노동을 아우르는 비평적 논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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