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9000만 달러) 8강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신네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알렉산드르 부블리크(24위·카자흐스탄)를 1시간 21분 만에 3-0(6-1 6-1 6-1)으로 제압했다.
'우승 후보' 신네르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16강까지 4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 내주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신네르가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04~2008년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이후 17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앞서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신네르는 US오픈마저 제패하면, 올해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 세 개를 쓸어간다. 프랑스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2-3으로 역전패해 우승을 놓쳤다.
신네르는 8강에서 로렌초 무세티(10위·이탈리아)와 대결한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신네르가 2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신네르가 4강에 오를 경우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앨릭스 디미노어(8위·호주) 승자와 맞붙게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오사카 나오미(24위·일본)가 '프랑스오픈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를 2-0(6-3 6-2)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오사카가 메이저대회 8강 무대를 밟는 것은 2021년 호주오픈 이후 4년 만이다.
네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오사카는 2021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림세를 탔다. 결혼과 임신으로 공백기를 가졌다가 지난해 초 코트로 복귀했다.
오사카는 8강에서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를 상대한다.
통산 7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도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2위·러시아)를 2-0(6-3 6-1)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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