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발톱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A씨는 어릴 때부터 내성발톱으로 고생했다. 걷거나 뛸 때 발가락에 통증이 생기는 건 당연하고 가끔은 고름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고 평소 발톱 관리법과 신발 크기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3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흔히 내성발톱이라고 부르는 내향성 발톱은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톱에 자주 나타난다. 처음에는 엄지발가락이 약간 빨개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찾아온다. 이후 마찰이 심해지면서 부기가 심해지고 진물이 나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한다. 이 경우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발톱이 발톱 바깥쪽의 살을 지속해서 누르게 되는 모든 상황이 내성발톱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발톱 바깥쪽을 깊이 깎을 경우,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었을 경우 내성발톱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발톱 무좀을 방치해 발톱 모양이 변형됐을 때와 비만이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톱의 굴곡이 심해지는 경우도 내성발톱을 유발할 수 있다.

내성발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휴식과 함께 발에 압력이 가해지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꽉 끼는 신발을 피하고 평소 발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발톱은 둥근 모양보다는 일자로 깎는 게 바람직하다. 발톱의 양옆 모서리 끝이 항상 외부에 노출되도록 해야 내성발톱을 예방할 수 있다.

내성발톱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파고 들어간 발톱의 모서리와 그 아래의 살 사이에 솜 꾸러미 또는 치과용 치실을 끼워주면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엔 파고든 손발톱 판의 옆면을 제거하고 위를 덮고 있는 가장자리 손발톱 주름을 제거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손발톱 판은 세로로 절제하고 고주파를 이용한 전기 소작을 시행한다.


서울대병원은 "대부분의 내성발톱은 조직검사나 검사실 소견 없이 임상적인 특징만으로도 진단하게 된다"며 "발톱무좀이 동반된 경우 진균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증으로 인한 보행 장애 및 염증이 심해질 경우 연조직염(피하조직에 세균이 침범해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과 같은 2차 감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