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정상에 오른 서승재(오른쪽)와 김원호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남자복식 금메달과 여자단식 동메달을 수확한 배드민턴 대표팀이 2일 오후 입국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달 25일부터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BWF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일정을 마치고 이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가 당당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8년 이후 각자의 길을 걷다 7년 만에 재결합,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서승재-김원호는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보양-류이(11위)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12)으로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년 벽두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을 제패하면서 남자복식 신흥 강자로 발돋움했다.

각종 대회 우승으로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은 서승재-김원호는 7월말 BWF가 발표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나아가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최강 복식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서승재는 지난 2023년 대회에서 강민혁(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다른 파트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흔치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게임 스코어 0-2로 패해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2025.9.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에게 0-2(15-21 17-21)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8강까지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상대를 압도했으나 천적의 벽을 넘지 못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 패배 후 안세영은 자신의 SNS에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결과를 얻지 못해) 허탈하다"며 "더 완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절치부심 각오를 피력했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의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강세를 보이던 남자복식과 여자단식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배드민턴 강국 이미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