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2025.8.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요니 치리노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4'로 줄였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시즌 77승(3무46패)으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도 14가 됐다.

LG는 남은 18경기에서 14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다. 2위 한화 이글스가 패할 때마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도 줄어든다.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행진과 함께 시즌 12승(4패)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신민재는 결승타를 때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위 탈환에 실패한 롯데는 60패(62승6무)째를 당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1패(11승)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문성주. 2025.8.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달 팀 월간 최다 18승(1무6패)을 거뒀던 LG는 그 기세를 9월까지 이어갔다.

LG는 3회말 장타 두 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천성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신민재가 중견수 오른쪽 방면으로 2루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LG는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뒤이어 오스틴 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서 3루 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4회말과 7회말에 모두 2사 3루 기회를 놓쳤지만, 8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문성주의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 문보경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든 다음에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0으로 벌렸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롯데는 9회초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두들겨 반격을 펼쳤다.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한 점 차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롯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유영찬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을 삼진을 잡아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