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8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조4428억원)보다 16.7% 증가했고 전년 동기(1조7819억원)와 비교하면 60.0% 급증했다.


전체 증권사 영업수익은 24조95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늘었다. 영업비용은 21조5492억원으로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4097억원으로 7.3%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수탁수수료가 1조90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6%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도 1조808억원으로 14.5% 늘었다.

자기매매이익은 2조826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외환관련손익은 7075억원으로 37.8% 증가했다. 대출관련손익도 1조708억원으로 7.8% 확대됐다.


전체 증권사 중 대형 증권사 순이익은 2조5494억원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전 분기 대비 15.1% 전년 동기 대비 59.6% 늘어난 수치다. 중소형사의 순이익은 30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보다는 63.1% 늘었다.

선물회사(3개사)의 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205억원)보다 9.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226억원)와 비교하면 0.4%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4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 늘었고 자기매매이익은 72억원으로 12.4% 확대됐다.

6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835.6%로 전 분기(819.8%)보다 15.8%포인트 높아졌다. 레버리지 비율은 666.4%로 전분기(671.1%)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선물회사의 순자본비율은 436.5%로 전 분기(454.3%)보다 17.8%포인트 낮아졌다. 레버리지 비율은 2164.9%로 전분기(2075.8%) 대비 89.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증시 회복세와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금리 불확실성, 대외 충격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기자본 관리와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점검하고, 순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시장 충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