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직전 컨디션 난조로 등판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다음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오타니는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당초 오타니는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대신 에밋 시핸이 선발 투수로 출격해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패전을 떠안았다.


몸 상태가 좋아진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다저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3연전에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오타니는 그 이후 펼쳐지는 콜로라도와 홈 3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책임진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그러다 회복과 재활을 마치고, 지난 6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오타니는 11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18(32⅓이닝 15실점) 4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에서는 설욕을 다짐한다.

오타니는 지난달 21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서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피츠버그와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