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양. (KPGA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정태양(25)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데뷔 첫 승을 노린다.


정태양은 5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정태양은 2위 배용준(25·13언더파 131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정태양은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입회 첫 시즌 상금 랭킹 128위에 그치며 시드를 잃었다가 2022년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이 대회 전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이 한 번도 없었다. 최고 성적은 5월 한국오픈에서 기록한 14위였다.

첫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쳤던 정태양은 이날도 버디 6개를 기록하는 등 좋은 샷 감각을 선보였다.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정태양은 7번 홀(파4)과 8벌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 16번 홀(파4)에서 연이어 한 타씩을 줄였다. 다만 17번 홀(파3)에서 약 6m짜리 파 터프에 실패, 처음으로 보기를 범했다.

2022년 신인왕 출신 배용준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26)은 6타를 줄여 정태양에 3타 뒤진 공동 6위(11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