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5'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존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가 현지시간 5일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했다.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전시회에는 18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다양한 전시관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내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6235㎡(약 1886평)의 공간을 마련하고 AI를 통해 한층 강력해진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한 'AI 홈'을 선보였다.


특히 '비전 AI 존'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비전 AI 컴패니언 코너이다. TV 리모컨의 AI 버튼을 누르며 "이 음식 어떻게 만들어?", "이 영화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은 뭐야?" 등의 질문을 던지면, 비전 AI 컴패니언이 레시피를 알려주고 배우의 필모그라피를 보여주는 등 관련 콘텐츠를 표시하며 실제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시청중인 콘텐츠와 연관성이 없는 질문에도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외국어 콘텐츠 자막을 사용자가 선택한 언어의 자막으로 바꿔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화질 및 사운드 최적화 등 다양한 AI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5'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존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삼성의 혁신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2D 고화질과 3D 공간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관람객들은 스페이셜 사이니지에 비친 본인 모습을 통해 2D와 3D를 오가는 놀라운 공간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촬영을 통해 본인의 얼굴을 애니메이션으로 바꾸고 이를 스페이셜 사이니지에 띄워 가상의 캐릭터와 3D 공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도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코너는 아트큐브이다. TV와 3D 프로젝션 매핑이 결합된 공간에는 이건용 작가, 사야 울파크, 마크 데니스 등 세계적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되고 내부 공간을 가득 메운 화려한 영상은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또한 본인의 얼굴 사진을 찍어 다양한 작가들의 화풍으로 만들어 본인의 스마트폰에 다운 받을 수 있는 전시 공간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이동형 스크린 신제품 '더 무빙스타일'도 최초로 공개했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한 더 무빙스타일은 킥 스탠드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액세서리없이 화면만 떼어내 테이블이나 식탁 등 어디서든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5'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존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최장 18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바퀴, 손잡이까지 내장돼 이동성이 뛰어난 스피커 '사운드 타워' 존에서는 총 3대의 사운드 타워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그룹 플레이가 가능한 모습도 시연했다.

복잡한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체험형 코너도 관심을 끌었다. 리얼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존에서는 삼성 QLED의 기술 신뢰성을 강조하며 QD 시트와 블루 라이트가 포함된 삼성 QLED에서는 적(R), 녹(G), 청(B)색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컬러 스펙트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중국 가전기업들이 퀀텀닷(양자점)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QLED로 홍보해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리얼 QLED 존을 통해 진짜 QLED가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빛 반사에서 자유로운 글레어 프리를 설명하는 코너에서는 외부 조명에서 나오는 빛 반사를 차단하는 글레어 프리 체험을 통해 글레어 프리 기술이 적용된 TV와 그렇지 않은 TV를 비교하면서, 삼성 OLED만의 생생한 블랙 컬러와 색감을 체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혁신 기술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장치들에 대해 전시 기획단계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관람객은 디스플레이와 AI의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확인하고, 다가올 일상의 변화를 직접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