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중 위쪽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도쿄 로이터 뉴스1 김지완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총재를 뽑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지금이 퇴진의 적정한 시기라고 이시바 총리는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교 성과를 언급하던 중 이재명 대통령과 결실 있는 회담을 이뤘다며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며 집권 자민당 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 왔다.


그는 국정 공백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총리직 고수 방침을 밝혔으나, 자민당이 '리콜 규정'을 통해 조기 총재 선거를 추진하기 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다만 이시바 총리의 취임 이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은 모두 여소야대 구도로 바뀌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이후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신임 총리가 탄생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