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매체 NHK뉴스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 방식에 대해 당원 의견을 폭넓게 반영할 수 있는 '풀스펙' 방식은 기간이 12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간이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만약 간이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투표권자는 국회의원(295표)과 47개 도도부현 대표 각 3표(141표)로, 총투표수는 436표이다.
당 총재가 선출되면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치러진다. 자민당은 중의원에서 최대 세력이기 때문에 자민당의 새 총재가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에서 지명될 전망이다.
국회 지명 선거를 거친 새 총재는 정식으로 일본 104대 총리에 취임하며 새 내각을 조직한다. 새 총리가 국정 운영 기반을 다지기 위해 국민 신임을 다시 묻는다고 판단할 경우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신임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노 다로 전 디지털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도시 지역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는 지난 6일 밤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나 "(당의) 일치단결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기 사임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여자 아베'로 불린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자민당 내 보수파의 핵심 인물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우익 성향 의원들로부터 지지받는 인물로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진출했다. 다만 역사관이나 강경한 안보 정책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많아 총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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