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최동원의 14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14일 부산 사직쟈구장 최동원 동상 앞에 열린 추모행사. /사진=뉴스1(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이자 한국 야구팬들이 가장 사랑했던 투수 최동원의 14주기 추모 행사가 오는 13일 열린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8일 최동원의 14주기와 롯데의 가을 야구 진출을 염원하는 추모식을 오는 13일 오후 4시 부산 사직야구장 최동원 동상 앞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추모식에는 최동원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와 김수인 후원회장, 최동원유소년야구단, 양정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의 사인회도 열린다. 1984년 최동원과 함께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포수 한문연 동의과학대 코치,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이끈 염종석 동의과학대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책임지며 불굴의 투혼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창설에 앞장서 후배들의 처우 개선에 이바지하는 등 실력 외적으로도 많은 존경을 받았다. 은퇴 후에도 야구계에 헌신했던 최동원은 2011년 9월14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013년 최동원 2주기 추모식에 맞춰 동상을 건립하는 등 각종 기념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최동원상을 제정해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시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최동원유소년야구단을 11년째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고교야구발전을 위해 고교 최동원상도 시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 제정하여 타의 귀감이 된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롯데도 같은날 최동원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개최한다. 구단은 이날 경기 전 최동원 동상에 헌화식을 진행한 후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애국가는 최동원유소년야구단 소속 초등학생 23명이 제창할 예정이다. 시구와 시타는 최동원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3학년 장찬희와 내야수이자 주장 유진준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