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직접 오는 11월 방한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프리 나이트 행사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소개하던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회장이 오는 11월 한국 방문 계획을 깜짝 밝히며 국내 배터리업체와의 만남 가능성이 커졌지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자세한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8일(현지시각)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날 독일 뮌헨 시내에서 IAA 모빌리티 프레스데이를 앞두고 열린 '디 올 뉴 GLC 위드 EQ테크놀로지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한국 취재진과 만나 방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올해 11월 방문 예정"이라며 "한국은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국은)아시아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이고 한국에는 벤츠의 고객이 많다"며 "한국 고객은 기술에 강해 테스트 마켓이기도 하다. 한국시장이 벤츠에게 중요한 만큼 한국에 달려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한 계획을 밝히자 일각에선 국내 배터리업체 수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예측한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벤츠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온 등과의 다양한 협력 강화 논의는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앞서 칼레니우스 회장은 2023년 8월 마이바흐 전기차 출시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023년 방한 때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이종호 SK스퀘어 대표, 권봉석 LG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을 만났다.

벤츠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총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만큼 이번 방한 때 LG에너지솔루션 방문 가능성은 가장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IAA 모빌리티 2025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칼레니우스 회장의 방한 계획 발언은 사전 협의 없이 즉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이 직접 한 공개발언이기 때문에 방한 계획은 실행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배터리업체와의 만남 가능성은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