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산 규모 상위 9개 생보사(농협생명 제외)의 변액저축성보험 해지 건 중 5년 미만 유지 계약 비율이 34.8%로 집계됐다.
해지 환급률도 저조한 수준이라고 허 의원은 짚었다.
올 상반기 기준 5년 미만 유지 계약의 평균 환급률은 104.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미국 주식 등 기초자산 수익률이 높았던 특수한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여파였다.
10년 이상 장기 유지 계약의 환급률은 102.1%로 사실상 원금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해당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이 약 20%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 가치는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허 의원은 주요 원인으로 ▲보험사 고비용·저효율 펀드 구성 ▲운용 및 상품설계 역량 부족 ▲소비자 대상 교육·정보 제공 미흡 등을 꼽았다.
허 의원은 "노후 대비와 위험 보장을 목적으로 설계된 장기상품이 실제로는 단기 해지가 많다"며 "장기 유지 계약조차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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