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사천공항에 섬에어의 신규취항을 추진한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사천공항 활성화와 도민 항공 이동권 확대를 위해 소형항공사인 섬에어의 신규 취항을 본격 추진한다.

9일 도에 따르면 섬에어는 오는 12월 사천~김포 노선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사천~김포·제주 노선에 정식 취항하고 이후 울릉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항은 단순한 시험비행이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신규 항공사에 의무화한 항공운항증명(AOC) 취득 절차의 핵심 단계다. 국토부는 시범운항을 통해 안전성, 정시성, 운영체계 등을 종합 검증한다. 섬에어는 이를 위해 ATR 72-600 신조기를 투입해 안정적인 운항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지난 4월 섬에어, 진주시, 사천시,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사천공항 신규 취항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지자체는 재정·행정 지원과 홍보를 맡고 섬에어는 단계적 노선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시범운항은 협약 이후 가시화된 첫 성과로 평가된다.

도는 이와 함께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온 ㈜하이에어가 올해 하반기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상반기 사천 재취항이 가능하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에어의 복귀는 노선 다양화와 운항편 확대를 통해 사천공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공항의 위상 제고 논의도 활발하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사천공항 정책토론회에서는 공항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사천공항이 우주항공산업과 남해안 관광을 잇는 핵심 거점임을 강조하며 인프라 확충과 노선 확대가 지역경제와 국가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성준 도 교통건설국장은 "섬에어 신규 취항은 도민 교통 편의 증진은 물론 사천공항 기능 재편의 분기점"이라며 "도는 국토부와 항공사 등과 협력해 사천공항이 국가 전략 거점이자 우주항공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