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 회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440억원대의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등 7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2월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무실을 차리고 스포츠토토·바카라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구글 광고와 대행업체를 통해 1만1144명의 국내 회원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모니터링 수사에 착수해 현지 사무실을 특정했으며 운영 조직원 5명과 도박행위자 174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어 캄보디아로 도피한 조직원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를 요청한 뒤 국내 입국 과정에서 인천공항에서 모두 검거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범죄수익 현금 2억7000만원을 압수하고 1억2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피의자들은 여행 비자를 이용해 캄보디아를 수시로 드나들며 입출금 관리, 회원 관리, 직원 감시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제 공조수사로 검거한 사례"라며 "조직의 상선 여부까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학교·가정과 협력해 도박 피해를 예방하고 건강한 시민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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