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주찬 구미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투쟁에 나섰다.
구미시 공무원노조는 10일 "안주찬 시의원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군·구 단위 노조 조합원 1만2000여명이 안 의원의 처벌을 원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며 "이는 단순한 서명이 아니라 폭력 시의원에 대한 공직사회의 준엄한 경고"라고 밝혔다.
노조는 안 의원의 자진 사퇴와 함께 사법부의 신속한 수사·엄벌을 요구했다. 이어 "공무원을 폭행하고도 버티는 태도는 공직사회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며 "시민과 공무원 모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구미시의회가 지난 6월23일 열린 본회의에서 안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부결시킨 점이다. 해당 결정으로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전반에서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더욱이 안 의원이 자신의 지지자들이 올린 응원 메시지를 SNS에 공유하면서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커진 상황이다.
구미시 공무원노조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의회 회기마다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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