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원화 강세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하나증권
코스피가 10일 장 중 3317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나타나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반도체와 증권주 등 주도주의 강세와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승택 센터장은 이날 코스피의 급등세에 대해 "코스피 리레이팅은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시기에 나타난다"며 "월간 기준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10원 하락 시 외국인 월간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대략 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황 센터장은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저점은 1300~131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환율이 약 1380~1390원으로 수준인 것을 고려했을 때 환율 하락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외국인은 약 8~9조 원 규모 순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주도주의 이익 증가세도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봤다. 황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주도 업종의 이익이 증가세가 지속되며 향후에도 주도주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짚었다.

황 센터장이 예상하는 코스피 주도주는 기계, 지주, 증권, 반도체, 유틸리티 등이다. 황센터장은 "해당 종목들은 지난 7월 조정이 있었음에도 현재까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해당 종목들은 높은 관세 부과로 인한 원가 상승을 판매 가격으로 전이가 가능하고 재고자산 비율 감소로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상승세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향후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을 조언했다.

황 센터장은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다면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대주주 양도세 기준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과 관련한 정책 기대감에 대한 불확실성 존재하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