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한국, 무역 합의문에 서명해야… 일본은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관세 협정에 대해 한국 정부가 공식 서명을 안했다며 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러트닉 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CNBC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관세 협정에 대해 한국 정부의 공식 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들이 지금 일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것과 펜이 서류에 닿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30일 큰 틀에서 관세 합의가 이뤄진 이후 지금까지도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미 이민국 단속으로 인해 최종 합의가 지연됐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