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테무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 대표단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에서 네 번 째 김홍근 경주시 환경정책과장)/사진제공=경주시

경주시는 지난 11일 칠레 테무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 총회에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를 수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동해안 지질공원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총회를 통해 GGN 정회원 자격을 확인받았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받은 지정서가 법적 효력을 지닌 공식 문서라면 이번 인증서는 세계 지질공원 공동체가 환영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총회에서 경북 대표단은 탐방 프로그램, 주민 참여 활동, 지질유산 보전 사례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고 세계 각국 지질공원과 활발히 교류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문화 자원, 지역사회 협력, 지속가능 관리체계까지 평가해 지정되며 4년마다 재검증을 거쳐야 한다.

국내 최대 규모(2693.69㎢)를 자랑하는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울진, 영덕, 포항, 경주 4개 지역에 걸쳐 있으며 경주에서는 남산 화강암, 골굴암, 문무대왕릉, 양남주상절리 등 4곳이 포함돼 있다. 대표 지질 명소는 총 29개소에 달한다.


김홍근 경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인증서 수여는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질관광 자원과 문화유산을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