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측이 이스라엘의 카타르 도하 공습 이후 이스라엘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맞교환 교섭이 전면 중지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카타르 도하 건물의 모습.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카타르 도하 공습 이후 이스라엘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맞교환 교섭이 전면 중지됐다고 밝혔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관리인 타히르 알노노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재국으로 노력해 온 나라 안에서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인질 교환) 협상이 계속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9일 이스라엘군이 카타르 수도 도하 시내 하마스 지도자 숙소가 있는 주거 지역을 폭격했으며 그때 하마스 대표들은 미국이 제안한 정전 협정안을 검토하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은 하마스 고위 관리 대표 칼릴 알-하이야는 살아남았지만 다른 대표 5명과 카타르 보안군 장교 한 명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전 협정 타결과 인질 교환 등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노노 대표는 가자지구 고층 아파트 단지 등 이스라엘군 폭격이 점점 더 격화하고 있어 이스라엘 인질들 목숨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노노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방문했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자 전쟁이 계속되면서 카타르, 이집트, 미국이 나서서 정전 협상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중재했지만 도하에 대한 폭격 이후로는 정전협정 성사 가능성 희박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