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청 전경./사진=하동군
하동군이 금성면 일원의 숙원사업이던 하수도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은 '금성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과 '금성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2026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신규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616억원 규모로 이 중 국비 37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 내용은 △하루 800㎥ 처리용량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설(140억원) △약 36.8km 하수관로 매설 △배수설비 1441가구 설치(476억원) 등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금성면 주민 약 1400여 가구가 직접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금성면은 개별 정화조에 의존해 생활하수를 처리해 왔다. 이로 인한 악취와 지하수·하천 수질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주민 불편과 환경 악화가 이어져 왔다. 이번 정비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섬진강 수질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2025년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먼저 추진한 뒤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배수설비 누락 가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악취 저감 대책 등 생활 불편 최소화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금성면 하수도 정비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생활환경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섬진강 수질 보전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환경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