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명 명인제약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이가탄과 메이킨은 당사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는데 사실 당사는 중추신경계(CNS) 1위 기업"이라며 "현재까지는 해외에서 상장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 어려웠고 인재 유치에도 제한이 있었던 상황이지만 이번 상장을 계기로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립 40년을 맞은 명인제약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분야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200여 종 CNS 치료제를 확보했고 31종이 단독 의약품이다. CNS 치료제에는 ▲우울증 ▲조현병 ▲치매 ▲파킨슨병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 등이 해당한다. 고령화와 정신질환 인식 개선으로 CNS 치료제 수요가 늘고 있다. 정신·행동장애 진료 인원은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고 있다.
현재 명인제약 매출에서 CNS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76.4%로 대부분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확보해 부채비율도 크게 낮다.
매출은 올해 반기 1425억원으로 연 환산 기준 284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30%대를 유지한다. 부채비율 역시 올해 반기 기준 8.89%로 40%대인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7년간 외부 차입을 하지 않아 차입금 의존도도 없다. 이 대표는 "이런 성과를 상장 뒤 주주들과 나눌 것"이라며 "업계에서 손 꼽히는 주주환원을 약속한다"고 했다.
명인제약은 공모 희망가 4만5000~5만8000원으로 3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금은 1530억~1972억원이다. 이날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결정하면 오는 18~19일 일반 청약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금은 ▲발안2공장 증축 ▲팔탄1공장 설비 ▲에베나마이드 개발 ▲신규 펠렛 제품 개발·기술이전 순으로 많은 비중을 배정한다. 특히 공장 증축을 통해 확보하는 생산력으로 2019년 22.5% 수준이었던 원료의약품 자체 생산 비중을 50%대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에베나마이드는 이탈리아 제약사와 임상3상을 진행하는 치료저항성 조현병 보조 치료제다. 펠렛은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제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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