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642억원이다. 이 중 가맹사업 매출이 3971억원으로 85.5%를 차지한다. 유통, 호텔 등 기타 사업 매출은 671억원 규모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독일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K소스 부문에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지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제공하며 B2B와 B2C를 동시에 공략,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식의 표준을 전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출용 B2B 소스 패키지에는 'QR코드 레시피'를 도입해 누구나 응용 메뉴와 조리법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QR코드는 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떡볶이 소스 등 글로벌 B2B 수출용 소스 11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더본코리아가 첫 진출지로 선택한 상트벤델(St. Wendel) 지역은 한인 교민이 거의 없는 곳으로 현지화 테스트베드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다. 두 번째 진출지로 꼽은 애쉬본(Eschborn)은 인근에 삼성, 현대, 기아 등의 기업이 있는 한인 밀집 지역으로 초기 시장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든든한 텃밭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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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 중 한인 규모 1위━
더본코리아의 든든한 파트너인 글로버스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결합된 하이퍼마켓 부문에서 독일 고객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유통 강자다. 2021년 초 대형마트 체인 레알(Real)의 점포 16개를 인수하며 유통업계의 지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글로버스는 2023/2024 회계연도에 하이퍼마켓 부문에서 75억9000만유로(약 1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유기농 및 건강식품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 식품 고급화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어, 더본코리아의 한식 역시 현지에 고급스럽고 건강한 이미지로 전달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내년부터 글로버스가 운영 중인 독일과 체코 전역의 모든 하이퍼마켓 내 푸드코트에 한식 메뉴 론칭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확장을 위해 유럽권 대형 유통사와의 접촉도 시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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