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해 '복합도시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사진제공=하남시
이현재 하남시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직(work)+주(Live)+락(Play)' 복합도시 개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하남시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인 K-스타월드, 교산신도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이 시장 일행은 싱가포르 국립대 이관옥 교수를 만나 "공연장만 있고 주거시설이 없으면 도시 공동화가 우려된다"는 조언을 듣고 복합개발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 교수는 특히 녹지 비율이 60%에 달하는 K-스타월드의 상황이 싱가포르의 친환경 복합개발 사례와 유사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대규모 공연장,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쇼핑몰 등 싱가포르의 핵심 복합개발시설을 직접 방문했다.

싱가포르의 상징인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2010년 개장 이후 싱가포르 GDP를 약 1% 상승시키고 연간 관광 수입을 25~30%씩 증가시키는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샌즈 호텔 관계자는 쇼핑몰과 카지노 등 수익 시설에서 얻은 수익을 신규 호텔과 2만 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 건설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대규모 전문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만5000석 규모의 국립 경기장을 건설했다. 실제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6회 공연으로 관객 30만 명, 티켓 매출 752억원이라는 놀라운 수익을 창출했다. 이 시장은 이를 통해 대형 공연장이 단순 문화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시장은 관광 명소인 센토사섬을 방문하여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관광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학습했다. 이는 60% 이상의 녹지 비율을 가진 K-스타월드 개발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벤치마킹을 마치며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지만, 가진 땅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업무, 주거, 공연시설이 도시 전체에 잘 배치된 글로벌 우수 사례임을 확인했다"라며 "이번 경험은 K-스타월드, 교산신도시, 캠프 콜번 등 하남시의 대형 과제를 추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벤치마킹에는 이현재 시장을 비롯해 서경호 도시개발본부장, 이영수 경제문화국장 등 하남시의 주요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간부와 직원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