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미 이민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현대차그룹 제철소 설립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3월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참석한 랜드리 주지사(왼쪽)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미 이민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현대차그룹 제철소 설립 계획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루이지애나 일루미네이터에 따르면 랜드리 주지사는 전날(16일) 기자회견에서 "그들(현대차)이 만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면 루이지애나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랜드리 주지사는 제철소 프로젝트에 외국인(한국인) 근로자가 투입될지에 대해 "그건 꽤 난처한 질문이다. 이것은 상당히 큰 프로젝트다"라며 "이 프로젝트에서 불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전 부르주아 루이지애나 경제개발부 장관은 한국인들이 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 창출 일자리 1300개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르주아 장관은 "아마도 외국인(한국인)이 여기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분명 이 프로젝트에 루이지애나 노동력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팀이 조지아 단속 이후 현대제철 관계자들과 만나 진척 상황을 논의했다며 "그들은 전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르주아 장관은 조지아주 단속 사태가 제철소 계획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랜드리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올해부터 4년 동안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연 120만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는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 규모 전기로 제철소 건설 계획도 포함됐다. 제철소는 2030년 완공 후 앨라배마와 조지아 현대차 자동차 공장에 매년 수십만대 규모 강철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루이지애나 당국은 해당 시설에 주·지방 세금 6억달러(약 8300억원)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