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구에서 장외집회를 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21일 대구에서 장외 집회를 진행한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강행, 특검의 강도 높은 수사 등을 '야당 말살' 시도로 규정하고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민의 힘은 오후 2시께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연다. 이번 규탄대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20년 1월 규탄 집회 이후 처음이다. 지도부는 보수 텃밭인 대구를 장외투쟁 장소로 정하고 이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아왔다.

최근 사법부를 향한 여권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장외투쟁이 불가피하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여권이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내란 사건 전담 재판부 설치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은 위헌적인 사법부 압박일뿐 아니라 야당 탄압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특검의 권성동 의원 구속과 나경원 의원에 대한 검찰의 징역형 구형 등은 당의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 18일 김건희 특검이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 역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장외투쟁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강도 높은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이제 우리가 민주당의 정치 공작과 독재 음모, 사법 파괴에 대해서 총공세를 할 시간이 됐다"며 "이번 주말부터 힘들겠지만 당원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싸워주고 조금만 더 힘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22일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앞서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추석을 앞두고 대전과 인천을 찾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