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최근 방한 일정을 확정했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 임원들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사진은 켐프 주지사가 지난 2월20일 미국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 협회 만찬에 참석해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진과의 만남을 위한 방한 일정을 확정했다. 그의 방한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건설 현장 단속 이전부터 추진한 일정이지만 이후 예기차 못한 구금 사태 등이 터지면서 그가 현대차그룹 임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 지 주목된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 측은 현대차 임원들과 면담을 요청하는 한국어·영어 이메일을 최근 보냈다. 해당 이메일에는 "현대차는 조지아주의 중요한 투자자이자 파트너"라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메일 발송 시점은 구금 사태 훨씬 이전으로 알려졌다.


방한 일정에는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조지아주 정부와 협력해 남동부 서배너 지역에서 일자리·투자 창출 등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기구다.

톨리슨 청장은 "한국 임원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이 우리 지역사회와 현대차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순방도 같은 목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도에 회동 날짜를 포함한 세부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순방 일정에는 다음달 28~29일 미국 남부 지역 주지사들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도 포함돼 행사 참석 전후로 방한할 수 있다.


켐프 주지사 측 대변인은 "이번 순방은 다른 경제 개발 사절단과 마찬가지로 (단속이 실시된) 지난 4일 훨씬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세계 최대 경제권 중 한 곳의 파트너들과 조지아 경제·교육·문화적 유대를 강화할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