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부터 미국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난 우리나라 국민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한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정부는 미국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난 우리나라 국민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법무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 기업과 함께 이날부터 미국 이민 당국의 체포·연행, 구금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는 오는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로 각 개인에게 전송된 링크를 통해 접속해 참여할 수 있으며 필요시 연장된다. 설문조사 종료 후 희망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개별 면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이 구금 환경, 처우 측면에서 겪은 어려움과 피해를 정확히 파악, 분석할 것"이라며 "필요시 미국 측에도 결과를 공유해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조지아주 'HL-GA 배터리' 공사 현장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은 12일(한국시각) 전세기를 통해 전원 귀국했다. 이들 중 일부는 구금 과정에서 미국 이민 당국 측이 인종차별이나 벌레가 뜬 물을 제공하는 등 부적절한 처우를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