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이 공개매각을 추진한다. 사진은 삼부토건 건물 외관 모습. /사진 제공=뉴시스
삼부토건이 공개매각을 결정하며 M&A(인수합병) 시장에 등장했다. 주가조작 사태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의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3일 삼부토건에 따르면 오는 10월 1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이후 실사를 거쳐 10월 말 입찰을 진행한다. 회사는 '예비 인수 예정자 선정' 방식이 아닌 '공개경쟁 입찰'을 선택했다.


삼부토건은 투명한 매각 절차를 통해 기존 경영진과 단절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주주의 자금과 네트워크를 유치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M&A가 성공할 경우 채권자 변제율을 제고하고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건설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수의향자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진정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매각 조건을 극대화하겠다"면서 "이번 유동성 위기는 외부 환경의 변화로부터 비롯된 것이지 회사의 근본 역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잠재 투자자를 확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