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전임 사장이 퇴임한 지 100일이 되어가지만, 사장 인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단순한 인사 지연이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뒤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리더십 공백에 사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노조는 "KF-21 개발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초도양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자전기 등 올해 신규 사업에서의 연이은 패배까지 겹치며 KAI는 현재 심각한 삼중고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 차기 사장을 조속히 임명해 책임경영을 복원하고, 자금과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DEX 2025'를 언급하며 "사장 공백 상태로 전시회를 맞이한다면 KAI는 국제적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임 사장에 대해선 "단순히 자리를 채우는 인물이 아니라 즉시 업무를 수행하고, 사업 수주에 앞장서는 등 산업 생태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의 조속한 사장 인선도 재차 촉구했다. 노조는 "수출입은행이 결단을 못 내린다면 국회, 정부위, 산자위, 국방위 그리고 정부청사까지 직접 찾아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전면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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