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남성 건강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전립선암이 떠오르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발병을 인지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서는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받는 게 효과적이다.

24일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전립선암 신규 환자(2024년 발표)는 2022년 2만754명을 기록했다. 전체 암 발생의 7.4%를 차지했으며 남성 암 발생 순위는 전년도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65세 이상 전립선암 조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416.1명에 달했다. 전립선암은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잦은 암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은 증상만으로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다른 암보다 증식 속도가 느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탓이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돼야 주변 장기의 침범 관련 증상이 생긴다.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 관련 전신 증상이 대표적이다.

전립선암 조기 진단에는 PSA 검사가 핵심 역할을 한다. PSA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가 증가하면 혈중 PSA 수치가 높아진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지는 만큼 환자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좋다. 남은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예상되는 50세 이상 남자들은 매년 PSA 측정 검사를 받길 권고하고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역시 PSA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PSA 검사를 적극 활용하면 환자 생존율 제고와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에 PSA 검사를 포함해 모든 남성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주장한다. 현재는 환자가 필요에 따라 병원을 방문해 PSA 검사를 받는 형태다.


박성우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부회장은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기회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며 "전립선암은 국가적 관리 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