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7월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혐의와 관련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하지만 특검팀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에는 응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 변호인 접견에서 특검이 요구하면 구치소 방문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특검팀과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주말쯤 조사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사유와 관련해 건강 및 일신상의 사유를 들었다. 윤 전 대통령은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을 받았으며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 등으로 식사와 운동이 어려운 상태라는 입장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 첫 공판기일엔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이날엔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 기일도 열린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19일 실질적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이유 등을 사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후 특검 수사는 물론 법원의 재판에 일절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재판받고 있으나 건강상 이유로 10회 연속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