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나경원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추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 분야 관련 대정부 질문을 마친 후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선임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한 박 의원은 최근 법사위 충돌에 대해 "제가 현재 5선 국회의원이지만 4선 반을 법사위에 있었고 제일고참"이라며 "역대 국회를 보면 법사위에 핫 이슈가 많아 자주 충돌했다. 그런데 이번은 양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시대 정신과 국민적 요구는 내란 종식, 그리고 3대 개혁"이라며 "내란을 추종하는 국민의힘과 대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의원 야당 간사 선임 요구를 여당에서 강하게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나 의원 남편 (김재호 춘천지방법원 법원장)이 법원장이다. 그러면 이해충돌이 된다. 자기 남편이 국정감사 때나 법사위에 출두한다고 하면 '여보' '자기야' 하고 부를 거 아니냐.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나경원 의원은 내란 동조자에 가까워 어떤 의미에선 청산 대상이다. 또 국회법 위반(패스트트랙 충돌)으로 실형을 구형받는 등 다른 제척 사유도 많다"며 "민주당이 수차 반대했고 표결로 부결시켰다면 국민의힘도 이제 물러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이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직권 남용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야당에서 그렇게 추 위원장을 공격하는 것은 자기들 몫이지만 추 위원장이 법사위원장으로서 직권 남용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간사는 이해충돌 등 여러 문제가 있고 내란 혐의로 조사받아야 하는데 왜 꼭 나경원이어야 하냐"며 "국민의힘이 다른 좋은 의원을 추천하면 민주당도 가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