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 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임산부가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대미투자 약속과 관련해 투자는 선불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이하 현지 시각)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아시다시피 우리는 일본에서 5500억 달러(약 774조9500억원), 한국에서 3500억 달러(약 490조원)를 (투자) 받고 있다"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결코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면서도 "이제는 무역 협상에서 중국 등 여러 국가와 아주 잘하고 있다. 우리가 이토록 잘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투자액이 선불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투자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 일본과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합의된 내용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수백조원에 이르는 투자가 단기간에 이행되기란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의 경우 아직 무역 합의 세부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 요구대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지게 된다는 점을 이유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