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첫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욕설로 불만을 표했다. 사진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집회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1차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2시간여 동안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00여명은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함께 재판 중계를 지켜봤다. 이들은 공판 시작 2시간 전부터 '우리는 찰리 커크다'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라' '보석청구 인용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중앙지법 일대에 모여들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16분쯤 윤 전 대통령이 대법정으로 들어서기 직전 중계 화면에서 "피고인 윤석열 입장하십시오"라는 음성이 흘러나오자 지지자들은 고성과 함께 거센 욕설을 내뱉었다.

이를 지켜보던 진보 성향 유튜버 '정치한잔'이 "범죄자 구경하는 것 좋냐", "윤석열 사형"이라 외치자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 중이던 신자유연대가 욕설로 맞받아쳤다. 여기에 윤 전 대통령의 사형을 요구하는 이들도 모이면서 한때 신경전이 과열됐다. 다만 두 진영이 바리케이드를 앞에 두고 분리돼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을 마무리한 후 윤 전 대통령 측이 신청한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방어권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하며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호소했다. 반면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보석 될 경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고 사건 관련자들에게 위증을 교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보석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