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DAC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고농도로 농축한 뒤 스마트팜 내 농작물에 공급하는 설비다. 스마트팜 및 비닐하우스 내 작물들은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일 때 광합성 능력이 향상되면서 빠르게 성장한다. 보통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약 800ppm~1000ppm일 때 최적의 성장을 보이는데, 일반 대기 환경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400ppm 수준이다.
기존 습식 방식 이산화탄소 흡수 기술은 폐수 발생·설비 부식 등의 한계가 있었으나, 소형 DAC 설비는 흡착제를 활용한 건식 방식 이산화탄소 흡수 기술을 통해 안정성을 높였다.
공간 활용도 역시 높아졌다. 기존 방식은 발전소 굴뚝 등 제한적인 지점에만 활용됐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소형 DAC 설비는 대기 중 저농도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장소 제한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원격제어 및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무인 자동화 스마트팜 운영에도 최적화할 수 있다.
현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1세대 소형 DAC 장치 설비를 통해 토마토를 재배 중이다. 구체적인 성능 검증을 거쳐 소형 DAC 설비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600~700ppm까지 상승시키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성능 개선으로 목표 농도인 800ppm~1000ppm을 달성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검증 결과를 기반으로 미세조류를 포함한 다른 분야 농작물에도 소형 DAC 설비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스마트팜 농업 현장에 제공하는 기술은 농업의 친환경적 전환과 미래 지향적 농업 환경 제시라는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DAC 기술 개발은 탄소 중립보다 한발 더 나아가 탄소 자체를 줄이는 '탄소 네거티브'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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