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를 열고 있다./사진=뉴스1 /
외교부가 "B-1(단기 사용)비자로 장비 설치·보수 등 가능하다"며 "ESTA(무비자 전자여행허가) 비자로도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 DC '한미 사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한미 정부 대표단 1차 회의 결과 이같이 협의됐다.

미국 비자 문제는 지난달 4일 미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 근로자 300여 명이 체포 구금되며 불거졌다. 당시 근로자 상당수가 B-1비자나 ESTA를 소지하고 있었다.


재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발표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 건설·운영 정상화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미국 출장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1차 협의만으로 비자 문제가 종식됐다는 보기는 어렵다. 미국 측이 B-1과 ESTA에 허용한 장비 설치·보수 등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업무 범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한미는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전담 데스크를 설치해 한국 대미 투자 기업들의 비자 문제 관련 전담 소통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담 데스크는 이달 중 가동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