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일 밤 11시55분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계의 재정적 어려움을 반영해 지원을 확대한다. 조합은 환승 할인제도 탈퇴 방침을 철회하고 마을버스 운행 횟수와 배차 간격 등 운행 질 향상과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시는 서명 다음 날부터 올해 재정 지원 기준액(51만457원)을 확정해 집행한다. 내년도 재정 지원 기준 수립 시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또 운행률 향상과 신규 기사 채용 등이 확인되면 보조금 증액 등 추가 지원을 병행한다.
조합은 인가 현황, 운수 종사자 채용 계획 등이 포함된 운송서비스 개선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이를 공개한다. 시와 조합은 실무자협의회를 상설 운영해 업계 건의 사항과 운영 서비스 품질 제고 등 제도 개선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마을버스 조합은 ▲대중교통 환승 합의서상 운임정산 규정 변경 및 정산 ▲대중교통 환승 합의서에 환승손실액에 대한 보전·방법 관련 규정 신설 ▲매년 물가·임금인상률을 반영한 운송원가 현실화 3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 할인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태명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마을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일상의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이번 합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마을버스 서비스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과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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