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1~10일 수출은 129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했다. 이 기간 추석 연휴(10월3~9일)로 인해 조업일 수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3.5일로 전년동기(5.5일)보다 2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0월1~10일 일평균 수출액은 37억달러로 전년동기(27억8000만달러)에 비해 33.2%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5월 감소로 돌아섰다가 6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10월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0%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4.7%로 전년동기(20.0%)에 비해 14.7%포인트 늘었다. 석유제품의 수출도 6.2%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51.8%), 무선통신기기(-28.9%), 자동차 부품(-49.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지난 8월7일부터 15% 상호관세가 부과된 미국으로의 수출이 14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했다. 미국 외에도 중국(-19.1%), 베트남(-19.0%), 유럽연합(-44.0%), 일본(-27.9%), 싱가포르(-14.4%), 인도(-26.0%) 등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반면 대만(200.4%)과 홍콩(5.2%), 말레이시아(4.9%)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대미 수출은 급감한 반면 대대만 수출은 크게 증가하면서 10월1~10일 기준 대만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2 수출국가로 뛰어 올랐다.
10월1~10일 수입은 134억9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8% 줄었다. 품목별로 전년동기대비 원유(22.2%), 석탄(17.8%) 등의 수입은 증가했고 반도체(-20.0%), 석유제품(-6.4%), 가스(-29.1%), 기계류(-32.9%)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8.2% 늘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1.4%), 대만(0.6%), 호주(18.0%)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고 중국(-34.5%), 미국(-27.7%), 유럽연합(-40.4%)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5억2700만달러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5326억6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늘고 누적 수입액은 4828억2200만달러로 1.3% 줄었다. 이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498억4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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